역사적 정통성 강조…연속집권 위한 '포용노선' 제시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아 '포용'을 키워드로 하는 '새로운 100년' 어젠다 띄우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100년'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며 자주독립과 자유·평등의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연속집권을 위한 이념기반으로 '포용노선'을 함께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이해찬 대표를 위원장으로 공식 출범한 '한반도 새 100년 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새 100년' 어젠다 구상도 밝힐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적 포용국가'를 국가 어젠다로 천명한 만큼 포용 어젠다를 통해 당의 전략과 사회·외교·문화 등 각 분야의 정책에 포용의 가치를 반영하고 국정을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남북관계와 동아시아 평화, 양극화, 저출생·고령화 , 계층·세대 간 갈등 등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포용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해결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장기 과제로는 포용외교, 통일한국, 문화강국, 유라시아대륙철도 구상 등을, 또 중기 과제로는 광복 100주년을 맞는 2045년 대한민국의 모습을 그리는 광복 100주년 비전 수립 등을 각각 설정했다.
새 100년 위원회는 임시정부 수립일인 다음 달 11일 경교장에서 기념식과 세미나를 열어 이같은 계획과 개략적 어젠다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8·15 광복절을 전후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국가 비전 방향과 당의 정책 전반을 포용노선으로 정리한 새 100년 어젠다를 구체적으로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임시정부 100주년 관련 국회·정부 행사 띄우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당내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종걸 의원을 중심으로 4월 10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국회 차원의 임시의정원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개최를 준비중이다.
특히 홍영표 원내대표는 여야 5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10명 안팎의 의원 대표단을 꾸려 다음 달 10∼13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임시정부·임시의정원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각 당에 공식 제안한 상태다.
민주당 인사들은 이튿날 정부가 주최하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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