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 제한 없는' 시즌 출발…1사 만루서 무실점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좌완 김광현(31)이 2019시즌 개막전에서 적지 않은 실점을 했지만, 위기 탈출 능력을 보여줬다.
김광현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kt wiz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주며 4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았다.
4-4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가 소득 없이 물러났다.
김광현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2016년 kt wiz전 이후 3년 만이다.
김광현은 2017년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2018년에는 복귀했지만 철저한 관리 속에 조심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올해 김광현은 '이닝 제한'도 없는 만큼 토종 에이스 날개를 한껏 펼칠 채비를 하고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첫 등판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지는 못했다.
김광현은 3년 전 개막전에서는 kt에 4⅔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의 멍에를 쓴 바 있다.
올해도 개막전 상대는 kt였지만, 김광현은 설욕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1회 초 첫 타자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다음 타자 박경수에게는 볼넷을 던졌다.
김광현은 2사 후 유한준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한 번에 2점을 잃었다.
김광현은 1회 말 타선의 도움으로 3-2 리드를 안고 2회 초를 시작했다.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3명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 초에는 무사 1, 2루에서 유한준을 병살타로, 윤석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안정감을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4회 초 장성우에게 우월 역전 2점포를 맞았다.
SK는 4회 말 1득점으로 4-4 동점을 만들며 김광현의 부담을 덜어줬다. 김광현은 5회 초 삼자범퇴 호투로 보답했다.
6회 초는 위기였다. 김광현은 1사 만루에 몰렸다. 이때까지 투구 수는 101개였다.
염경엽 SK 감독은 김광현에게 이닝 제한을 두지는 않겠지만 개막전에서 100구를 넘기게 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 벤치는 마운드를 방문해 김광현의 의사를 물었고, 김광현은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기로 했다.
김광현은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박경수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4가 이어진 7회 초, SK는 하재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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