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빅3 뭉쳤다…진성·김용임·박현빈 '행복한 동행'
31일 성남 시작으로 5월 고양·전주·대구 공연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진성과 김용임, 박현빈 등 트로트계를 대표하는 세 가수가 합동 공연을 펼친다.
24일 주최사 조은소리에 따르면 '안동역에서'로 유명한 진성과 '트로트 디바' 김용임, '트로트 황태자' 박현빈이 오는 31일 성남을 시작으로 5월 4일 고양, 11일 전주, 18일 대구에서 '빅3 콘서트-행복한 동행'이란 타이틀로 무대를 꾸민다.
'빅3 콘서트-행복한 동행'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트로트 곡들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카랑카랑하고 구성진 창법이 매력인 진성은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내가 바보야', '태클을 걸지마' 등을 발표했지만 오랜 무명을 겪었다. 이후 2008년 낸 '안동역에서'가 뒤늦게 대중적인 애창곡이 되면서 경북 안동에 노래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16년 혈액암 판정으로 병마와 싸웠으며, 강인한 의지로 병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올라 박수를 받았다. 2016년 낸 '보릿고개'와 지난해 선보인 '진안아가씨'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84년 KBS 신인가요제에 '목련'이란 노래로 참여하며 데뷔한 김용임은 1991년부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 '열두줄'로 주목받은 그는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내 사랑이 떠날 수 없게'란 후렴구가 인상적인 '사랑의 밧줄'(2003)이 크게 히트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최근에는 2016년 낸 '나이야 가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노래는 고고와 트로트 리듬이 혼합된 경쾌한 곡으로 오늘이 내 인생의 남은 날 중 가장 젊은 날이란 가사가 공감을 안긴다.
2006년 '빠라빠빠'로 데뷔한 박현빈은 '곤드레만드레', '샤방샤방', '오빠만 믿어', '대찬 인생' 등 흥 넘치는 노래를 잇달아 발표해 '흥부자'로 통한다.
그는 이달 KBS 1TV '전국노래자랑' 녹화에서 MBN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인 개그맨 윤택과 동명곡을 불러 화제가 됐다. 박현빈이 부른 '나는 자연인이다'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여유를 선사하는 곡으로 해당 프로그램에 삽입됐다.
주최사 측은 "트로트는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대중에게 힘이 되어준 음악"이라며 "'이번 공연이 어울림과 공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트로트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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