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파 김학범 감독 "무더위에 열심히 뛴 선수들 고마워"
AFC U-23 챔피언십 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8-0 대승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첫걸음을 기분 좋게 내디딘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무더위에도 제 몫을 다 해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내셔널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대만을 8-0으로 완파했다.
이동준이 페널티킥 결승 골을 포함한 두 골을 넣고,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된 이동경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5명이 골 잔치에 가세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날씨가 매우 더웠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이겼다"고 말했다.
후반 중반 이후 약 20분 사이에 5골이 집중된 데 대해서는 "특별한 전술 변화는 없었다"면서 "선수 교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후반에 더 많은 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반을 3-0으로 마친 뒤 김 감독은 후반에 이동경, 한찬희를 연달아 투입했고 대표팀은 이후 5골을 몰아쳤다.
이날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경기 MOM(최우수선수)으로 선정된 이동경 역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내가 후반에 들어갔을 때 동료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줘 고마웠다"고 자세를 낮췄다.
대만전 승리로 우리나라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캄보디아를 6-0으로 꺾은 호주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로 나섰다.
대표팀은 24일 캄보디아, 26일 호주와 같은 장소에서 차례로 맞붙는다
김 감독은 개최국 캄보디아와의 대결에 관련해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잘 준비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번 대회 A∼K조의 1위 11개 팀과 각 조 2위 상위 4개 팀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릴 AFC U-23 챔피언십 본선에 나선다. 개최국 태국은 예선 성적에 상관없이 자동으로 본선에 출전한다.
대회 본선은 아시아에 3장의 티켓(일본 제외)이 걸린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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