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정약용 유배지 포항에 유배문화 체험촌 문 열어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조선시대 학자인 우암 송시열,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을 한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유배문화 체험촌이 들어섰다.
포항시는 22일 남구 장기면 서촌리에서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 개관식을 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이곳에 38억원을 들여 송시열, 정약용 선생 주거지를 복원하고 자연치유원, 민속놀이마당, 망향정, 자연형 하천 등을 만들었다.
또 관광객이 당시 유배생활 고충을 느낄 수 있는 곤장 형벌체험장이나 유배지에 갈 때 사용하는 우마차를 갖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마련했다.
장기면은 조선시대 학자, 선비 등 211명이 유배생활을 한 곳이다.
전남 강진, 제주와 함께 조선시대 주요 유배지로 꼽힌다.
송시열 선생은 4년간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주자대전차이'와 '이정서분류'를 저술했고 '정포은선생신도비문'을 비롯한 다양한 시문을 지었다.
정약용 선생도 220일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장기농가 10장, 기성잡시 27수 등 시문을 남겼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장기 유배문화 체험촌을 전국에 알리고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이야기를 문화관광 콘텐츠로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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