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훔친 신분증 빌려줬다가'…차량털이 범행 들통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훔친 지갑에 들어있던 신분증을 친구들과 돌려쓰다 차량 절도 행각이 드러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열려있는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17)군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김군 등은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4시께 광주 북구 한 도로에 주차된 정모(23)씨의 차량에서 60만원짜리 지갑과 현금 5만원 등을 훔친 혐의다.
미성년자인 이들은 술집에 출입하기 위해 정씨의 지갑에서 발견한 신분증을 친구들과 공유했다.
차털이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이들의 친구 A군도 지난달 이들에게 신분증을 건네받아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하지만 술을 과하게 마신 A군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신원을 확인하던 경찰에게 가짜 신분증이 들통났다.
경찰은 신분증 주인이 차털이 피해를 본 정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A군을 추궁한 끝에 김군 등의 범행을 확인했다.
김군은 이미 다른 절도 행각으로 소년원에 입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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