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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열대우림 파괴지속시 2050년까지 지역평균기온 1.45도↑"
브라질 연구진 주장…생물종 다양성 훼손, 질병 증가 등 우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파괴가 계속되면 생물 종 다양성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질병 확산과 전력·식수 부족 등 심각한 경제·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지적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상파울루 대학교(USP)를 비롯한 브라질 3개 대학 연구진은 전날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미칠 영향을 경고했다.
이들은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무분별한 벌채 때문에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평균기온이 0.38℃ 상승한 사실을 근거로 오는 2050년까지 평균기온이 1.45℃가량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아마존 열대우림의 생물 종 다양성이 크게 훼손되면서 전염성 질병이 확산하고 전력·식수 부족 사태가 나타나는 등 경제·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연구원들은 지적했다.



앞서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과학적인 관측 시스템을 이용한 조사가 시작된 1988년 이래 30년간 독일 국토 면적의 배를 넘는 78만3천㎢의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INPE의 조사에서 2017년 8월∼2018년 7월에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은 7천900㎢에 달했다. 이는 2007∼2008년(1만3천㎢)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이다. 열대우림 파괴의 95%는 불법 벌목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환경단체인 아마존 환경정보네트워크(Raisg)의 조사에서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법채광 지역이 2천5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존 열대우림을 끼고 있는 나라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1천899곳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이 453곳으로 뒤를 이었다.
삼림 보호구역과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이뤄지는 불법채광은 37곳이었으며, 이 가운데 브라질이 18곳으로 가장 많았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미 8개국(프랑스령 기아나까지 합치면 9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 유치, 고용 확대 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다리와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발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열대우림을 가로지르는 연방고속도로를 확충하는 사업도 포함됐다.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선 공약 가운데 하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월 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했을 때도 개발과 환경의 조화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인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 계획은 환경단체와 원주민 보호단체 등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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