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새 둥지' 대전 중구 품으로…입지 강점은
시 "도시 활성화 효과·사업 실현성 등 평가 항목 고루 우수"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현재의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바로 옆으로 결정된 대전 중구 새 야구장 터는 도시 활성화 효과나 사업 실현성 측면에서 우수한 입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21일 대전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야구장은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을 헐고 난 자리에 2만2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평가 기준은 접근성·경제성·도시 활성화 효과·입지 환경·사업 실현성이었다.
중구 대종로 373에 있는 이 건물은 축구와 육상 경기를 할 수 있는 다목적 경기장이다.
새 야구장 연면적은 4만5천㎡ 정도로 구상했다.
최근에 지은 경남 창원NC파크 마산구장(4만9천㎡)이나 대구 라이온스파크(4만5천㎡)와 비슷하다.
연면적 7만3천㎡ 정도인 한밭종합운동장의 경우 야구장을 수용하기에 적정한 수준이다.
2025년으로 예정된 도시철도 2호선 노면전차(트램) 개통을 고려할 때 대중교통 접근성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계획대로라면 대전 트램은 새 야구장 인근을 지나간다.
기존 부지를 활용하는 만큼 사업 실현성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원도심 활성화라는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야구 경기 특성상 주중·주말에 관계없이 인파가 일정하게 오갈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선희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정확한 점수를 공개하진 않지만, 대체로 평가 항목 과반에서 중구 입지가 우수한 성적"이라며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공사비는 1천360억원이 투입된다.
야구장 형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더 올라갈 수도 있다.
비용 조달의 경우 국비와 시비를 중심으로 하되 한화그룹 측과도 조율할 방침이다.
한선희 국장은 "보통 다른 지역 야구단의 경우 30% 정도 부담한 것으로 안다"며 "저희도 일정 부분 기대하면서 (한화 측과) 협의를 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한밭종합운동장 내 축구장이나 육상 트랙을 대체할 수 있는 곳으로는 충남대 운동장이나 관저종합운동장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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