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탄약창 옆에 폐기물 소각장 추진…부대·주민 반발
"군 장병·주민 건강 위협…화재 시 대형사고 발생 우려"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시 광덕면 군부대 창약창 인근에 일반폐기물 소각장 설치가 추진되자 군부대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0일 해당 군부대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세창이엔텍이 추진 중인 일반폐기물 소각장(용량 93.6t/1일)이 가동되면 주민과 장병들의 건강 위협이 우려된다.
더구나 탄약을 취급하는 부대 특성상 소각시설에 의한 화재 발생 시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 업체가 조성예정인 소각시설은 부대 경계초소 및 100여명의 장병이 생활하는 생활관과 불과 200m 이내에 있다.
군부대는 "천안시가 군부대의 동의와 협의 없이 지난해 7월 적정성 통보를 해 줬다"며 최근 시에 사업중지 및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원덕리와 대평리 주민 30여명도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소각장이 가동되면 악취와 발암물질을 내뿜어 주민건강을 위협할 것"이라며 "시는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군사 보호법상 문제는 없지만 군부대 의견을 반영, 지난해 7월 조건부 사업계획 적정통보를 해줬다"며 "현재 대기오염 배출시설에 대한 통합환경허가를 환경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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