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안 돼" 정부에 반대 의견
(부여=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 업체가 충남 부여에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행정 당국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충남 부여군은 20일 장암면 장하리 일원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전기 사업 허가 신청에 대해 사업 주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주민 반대의견서를 첨부하는 방식으로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 업체는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 28-1 일원에 9.9㎿급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하는 내용의 전기 사업 허가 신청서를 지난해 12월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다.
8천700㎡ 부지에 발전소를 세운 뒤 목재·톱밥 등 펠릿을 태워 전력을 생산해 한전에 판매하는 사업으로, 올해 초부터 주민들의 반발을 사 왔다.
장암면 장하1리 등 5개 마을(342가구, 700여명) 주민들은 지난 5일 차량 150여대를 몰고 부여군청 광장에 모여 1시간여 동안 반대 집회를 열었다.
부여군의회도 지난 12일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유발하고 친환경농산물에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열병합발전소 건립 허가를 반대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군은 주민들에게 해당 사업 계획서를 열람·공람하게 한 뒤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약 2천100여명의 반대 서명을 받았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환경과 자연경관을 해치고, 역사문화 관광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사업도 군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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