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끝낸 중국지도부, 동남아 우군 포섭 외교전
파키스탄·필리핀·라오스 등과 협력 강화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지도부가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자마자 동남아 지역의 '우군'을 포섭하기 위한 전방위 외교활동에 나섰다.
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첫 중국-파키스탄 전략대화에서 양국은 서로의 핵심 이익을 굳건히 지지하기로 했다.
양국은 중-파키스탄 경제회랑 건설을 촉진하고 대테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말했다.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교장관은 양측이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간 갈등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파키스탄과 인도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외화보유액이 바닥 난 파키스탄은 중국에서 20억달러(약 2조3천억원)의 차관을 받으려 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대표적 수혜국으로 중국으로부터 도로와 발전소 건설에 600억달러를 지원받았다.
왕치산 중국 부주석도 전날 쿠레시 장관을 만나 중국과 파키스탄이 좋은 이웃이라면서 양국이 모든 분야의 협력을 계속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 부주석은 같은 날 필리핀 정부 대표단도 접견했다.
그는 테오도로 록신 외무장관과 카를로스 도밍게스 재무장관 등을 만나 양측이 상호 이해를 강화하고 상호 신뢰의 기초를 굳건히 하며 공동 발전을 추구하자고 말했다.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라오스의 사이솜폰 폼비한 국가건설전선 의장을 만나 양국이 "좋은 이웃이자 친구, 동지, 파트너"라면서 일대일로 사업 등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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