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회 강연' 경제단체 인천경영포럼…반기문도 강단 선다
IMF 여파 있던 1999년 설립…정치·경제 등 대표하는 강연자들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지역 민간 경제단체인 인천경영포럼이 400회 강연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인천경영포럼은 21일 오후 4시 400회 강연자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최근 청와대가 제안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뒤라 이날 미세먼지 해결방안 등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9년 3월 18일 첫 강연을 시작한 인천경영포럼은 매월 둘째·넷째 주 목요일 강연회를 진행해 창립 20년 만에 400회 강연을 달성하게 됐다.
인천경영포럼은 '공부하는 경제단체'라는 목표로 1999년 설립됐다. 처음 50여명으로 시작했던 인천경영포럼의 회원 수는 현재 1천500여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인천경영포럼은 창립한 1999년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여파가 이어지던 때다.
송자 명지대학교 총장은 첫 강연자로 나와 'IMF 극복을 위한 기업인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후 인천경영포럼은 국내외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그에 맞는 강연자를 섭외했다.
경제로만 강연 범위를 국한하지 않아 강연자로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이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 강단에 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장관 재직 중인 2000년 연단에 올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기간에 연사로 초청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6개월 전인 2016년 11월 강연자로 인천경영포럼을 찾았다.
또 강영훈(1999), 이회창(2001), 이한동(2003), 한명숙(2003), 이수성(2004), 한덕수(2006), 황교안(2019) 등 전직 국무총리도 인천경영포럼 강단에 올랐다.
100회 강연은 당시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200회 강연은 이시형 한국자연의학연구원장, 300회에는 성김 주한 미국대사가 나왔다.
인요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이상벽 방송인, 엄홍길 산악대장,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등 친숙한 인물들도 인천경영포럼에서 강연했다.
안승목 인천경영포럼 회장은 "순수 기업인들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가 400회 강연을 여는 것은 대한민국 최초"라며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정진해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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