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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빅4' 순위 바뀌나…한영 회계사 인원 안진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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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빅4' 순위 바뀌나…한영 회계사 인원 안진 추월
양사 매출 격차도 급감…안진 대우조선 분식회계 제재 영향 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국내 회계업계에서 만년 4위에 머물던 EY한영회계법인(이하 한영)의 소속 회계사 수가 3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하 안진)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한영의 회계사 수는 1천32명으로 안진(957명)을 추월했다.
안진의 회계사가 1년 전보다 64명 줄어든 반면 한영 회계사는 187명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1위인 삼일PwC회계법인(이하 삼일)은 38명 늘어난 2천3명이고, 삼정KPMG회계법인은 195명 증가한 1천560명이었다.
안진은 2013년까지도 소속 회계사가 삼일에 이어 2번째로 많았던 회계법인이지만 지난해는 4번째로 밀려났다.

[표] 빅4 회계법인 연도별 소속 회계사 수
┌─────┬─────┬────┬────┬────┬────┐
│연도말│전체 │삼일│삼정│안진│한영│
├─────┼─────┼────┼────┼────┼────┤
│ │ │││││
├─────┼─────┼────┼────┼────┼────┤
│ 2018│20,814│ 2,003│ 1,560│ 957│ 1,032│
├─────┼─────┼────┼────┼────┼────┤
│ 2017│19,956│ 1,965│ 1,365│ 1,021│ 845│
├─────┼─────┼────┼────┼────┼────┤
│ 2016│19,168│ 1,950│ 1,328│ 1,121│ 737│
├─────┼─────┼────┼────┼────┼────┤
│ 2015│18,216│ 1,995│ 1,234│ 1,062│ 664│
├─────┼─────┼────┼────┼────┼────┤
│ 2014│17,409│ 2,174│ 1,181│ 1,137│ 639│
├─────┼─────┼────┼────┼────┼────┤
│ 2013│16,605│ 2,271│ 1,163│ 1,198│ 589│
├─────┼─────┼────┼────┼────┼────┤
│ 2012│15,571│ 2,208│ 1,066│ 1,149│ 553│
├─────┼─────┼────┼────┼────┼────┤
│ 2011│14,655│ 2,200│ 865│ 1,038│ 565│
├─────┼─────┼────┼────┼────┼────┤
│ 2010│13,912│ 2,250│ 839│ 1,042│ 548│
├─────┼─────┼────┼────┼────┼────┤
│ 2009│13,074│ 2,315│ 827│ 1,026│ 472│
├─────┼─────┼────┼────┼────┼────┤
│ 2008│11,940│ 1,957│ 643│ 918│ 526│
├─────┼─────┼────┼────┼────┼────┤
│ 2007│10,877│ 1,716│ 584│ 826│ 607│
└─────┴─────┴────┴────┴────┴────┘
※ 자료 제공: 한국공인회계사회

무엇보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수조 원대 분식회계를 묵인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7년 금융위원회로부터 12개월간 신규 감사업무 정지 조치를 받은 영향이 컸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제재로 안진의 신규 감사 계약이 막히면서 인력이 줄어드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안진의 경영자문 인력이 팀 단위로 타 법인으로 이동하고 세무 부문 일부 인력은 별도의 세무법인으로 독립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 순위의 기준이 되는 매출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일의 2017회계연도(2017년 4월초∼2018년 3월말) 매출액은 5천597억원으로 가장 컸고 삼정(3천828억원), 안진(2천919억원), 한영(2천654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안진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진과 한영의 매출액 격차는 2015회계연도 1천142억원에서 2016회계연도 926억원을 거쳐 2017회계연도에는 265억원으로 급감했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안진이 금융당국의 제재로 주춤한 사이에 한영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인력 영입 등에 나섰다"며 "안진이 절치부심하고 있지만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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