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대표팀 복귀한 권창훈 "신인이 된 느낌"
"아주 좋은 컨디션…벤투 감독 스타일, 자신 있다"
(파주=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긴장도 많이 되고 신인이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권창훈(디종)은 18일 오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시작된 대표팀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떨리는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해 5월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아킬레스건을 다쳐 대표팀에서 제외된 권창훈은 약 1년여 만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권창훈은 "대표팀은 항상 나에게 감사한 자리고 나라를 위해 뛸 수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긴장도 많이 되고 신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표팀 동료들 모두가 보고 싶었다"며 "빨리 만나서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준비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겪은 권창훈은 수술대에 올랐고, 오랜 재활을 거쳐 지난 12월 복귀했다.
그는 "부상 동안 큰 대회들이 있었는데, 뛰고 싶은 맘은 있었지만 함께 못해 아쉬웠다"며 "스스로 정말 안타까웠던 시간이었다"고 재활 기간을 회상했다.
권창훈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꾸준히 팀 경기에 나서 경기 감각을 유지해왔다.
지난 1월 펼쳐진 쉴티히하임과의 2018-2019 시즌 프랑스컵(Coup de France) 경기에서는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권창훈은 "지금 몸 상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아주 좋은 컨디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 권창훈은 이번 소집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권창훈은 "벤투 감독님은 볼 소유와 빌드업을 강조하시는데, 이는 나도 자신 있고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팀 내에서 주어진 역할에 대해서는 팀원들과 같이 얘기하면서 맞춰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늘 어린 축에 속했던 권창훈은 이번 소집에서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은퇴한 자리에 이강인(발렌시아)과 백승호(지로나) 등 어린 선수들이 들어오며 '중견급' 선수가 됐다.
권창훈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있는 선수들"이라며 "베테랑 형들부터 중간급 선수들까지 어린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하나의 팀'으로 끌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파주에서 약 5일간 손발을 맞춘 후 볼리비아(22일), 콜롬비아(26일)와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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