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조성환 감독 "간절함 싸움…절박한 우리가 승리하겠다"
프로축구 3라운드 서울-제주 맞대결 앞두고 사령탑들의 필승 다짐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3라운드 대결을 앞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조성환 제주 감독은 이날 경기를 '간절함의 싸움'으로 규정하고 강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1부리그) 3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간절함에서는 우리가 제주와 비교할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최악의 상황까지 갔고, 운이 좋아서 K리그1에서 경기하고 있다. 상대(제주)보다는 우리 더 절실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서울이 정규리그 11위까지 추락하면서 부산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극적으로 1부 잔류에 성공했던 악몽을 떠올린 것이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자존심을 가지고 (작년 최악 부진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면서 "우리가 잘 준비했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경기력이 잘 나왔으면 한다"며 승리 기대를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이어 "제주가 스리백으로 나오기 때문에 상대 용병 3명을 잘 잡아야 하고, 오늘은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은 이날 제주를 꺾으면 2007년 이후 12년 만에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한다.
최 감독은 "지금 성적은 우리에게는 조금 과한 것"이라며 겸손함을 보인 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징크스를 깨고 좋은 팀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건 숙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조성환 제주 감독도 절박함을 화두로 꺼냈다.
올 시즌 인천과 개막전 1-1 무승부에 이어 대구와 2라운드에선 0-2 패배를 당해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5경기 연속 무승 부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이유다.
조성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작년 15경기 연속 무승의)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겨내야 하고, 득점을 만들어낸다면 좋은 경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어 "작년 어려운 시즌을 겪었기 때문에 간절함이 있고, 우리도 힘든 시간을 보내 간절함이 (서울) 못지않다"면서 "기량을 모두 발휘한다면 승점 3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승리를 기대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