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골 공립학원 '산청 우정학사' 인재 육성 산실로
지난해 고3 학사생 24명 중 16명 수도권 대학 합격
우수 강사진·양질 시설 확보…졸업 선배들 재능기부
(산청=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산청군 지리산 산골에 들어선 우정학사가 인재 육성 산실로 자리 잡았다.
우정학사는 산청군이 지역 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려고 2008년 3월 설립한 기숙형 공립학원이다.
군은 지난해 대학입시에서 고3 학사생 24명 중 16명이 수도권 대학에 합격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학사에서는 국내 주요 대학 합격자를 포함해 모두 27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군은 우정학사 덕에 자녀교육을 위해 인근 대도시로 나가던 학생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정학사의 성공비결은 우수한 강사진, 급식소와 편안한 숙소, 등하교에 불편이 없는 통학버스 등 양질의 시설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관장을 비롯해 7명의 입시 전문 강사들이 지역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모두 160여명의 입시를 돕고 있다.
졸업한 선배들의 열정도 한몫한다.
수년 전부터 우정학사를 졸업한 선배들은 '산울(산청의 울타리가 되자)'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산울 회원들은 해마다 입시 철이면 개인 시간을 쪼개 고향을 찾아 후배들의 진로, 진학 멘토링 활동을 하는 등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우정학사가 전국 최고의 공립학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