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운항중단으로 1분기 손해만 5천억원대"
뱅크오브아메리카 "소프트웨어 교체에 최장 6개월 소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세계적으로 확산한 737 맥스(Max) 기종 운항 금지에 따른 대체항공기 렌털비용으로 1분기에만 5억 달러(5천680억 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분석가가 14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BoA 애널리스트 로널드 앱스테인은 "B737 맥스를 지상에 묶어두는 대가로 보잉이 각국 항공사에 렌털비용으로 물어야 할 돈이 1분기에 5억 달러 정도, 주당 88센트 선에서 비용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앱스테인은 그러나 에티오피아항공 'B737 맥스 8' 추락 사고 이후 11%나 빠진 보잉 주식에 대해서는 "파리에서 진행되는 블랙박스 조사 등으로 명백한 타임라인(시간표)이 정해진 만큼 일정 정도 매수 등급을 유지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잉이 737 맥스의 기체 소프트웨어 교체에 걸리는 시간이 짧게는 3개월에서 최장 6개월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잉은 앞서 조종 시스템, 조종석 화면, 항공승무원 교육 등을 포함한 기체 소프트웨어 개량 작업을 737 맥스 기종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앱스테인은 "보잉이 일단 이슈를 확인한 이상 그것을 수리하고, 또 수리를 검증하는 데 3~6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긴급 지시 이후 보잉 737 맥스 8과 9기종에 대한 운항금지를 명령했다. 유럽, 아시아, 중동 등의 40여개 국이 이미 이 기종에 대한 운항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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