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자민당 내 '4선론' 제기에 "당규서 금지…규칙 따라야"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집권당인 자민당 일각에서 자신에 대한 4선론이 잇따라 제기되자 "4선은 자민당 당칙에서 금지된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자신과 관련해 자민당 총재 4선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규칙에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상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아베 총리는 "나에게 (지금이) 마지막 임기인 만큼 전력을 다해 결과를 내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당의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지난 12일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의 4선 가능성에 대해 "지금의 활약으로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게 어려울 때는 (4선이) 문제없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 내 아베 총리의 지지파벌인 니카이파를 이끌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니카이파의 하야시 모토오(林幹雄) 간사장대리가 아베 총리와 일부 의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4선도 있을 수 있지 않나"라며 4선론을 제기했다.
이러한 발언은 실제로 4선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아베 총리의 레임덕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야당 측에선 이미 아베 총리에게 장기간 권력이 집중되고 있다며 여당 측에서 제기된 아베 총리의 4선론을 비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표면적으로 4선론에 대한 논쟁이 당분간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아베 총리는 2006~2007년 1차 집권을 거쳐 2012년 12월 재집권했으며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해 2021년 9월까지 임기를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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