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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탄에 빠진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현장…유족들 찾아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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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탄에 빠진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현장…유족들 찾아 추모
35개국서 157명 사망…유족들, 흩어진 잔해 앞에서 오열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약 64㎞ 떨어진 메마른 땅.
한때 순례자들이 발길이 이어지던 이곳은 이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과 고통으로 가득한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됐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한 이 사고 현장으로 세계 각지에서 사망자 유족과 친구들이 찾아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오전 아디스아바바 공항을 출발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MAX) 8'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하면서 35개국의 157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잔해가 어지러이 흩어진 추락 현장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흰색 장미로 만든 구조물이 세워졌다.
유족들은 구조물 주변에 희생자들과 행복했던 순간이 담긴 사진과 꽃다발, 메모 등을 남기며 추모했다.
주위에서 현장 조사가 이뤄지는 순간에도 유족들이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오열하고 통곡하는 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들은 하루아침에 잃은 가족의 시신조차 찾을 수 없었다.
에티오피아항공 측은 사고의 충격으로 현장에는 산산이 부서진 잔해 등만 남아있기 때문에 수습되는 시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의 외교관들도 현장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국민 9명이 숨진 영국의 앨러스테어 맥파일 대사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는 것이 유족에 대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새로 임명된 인도네시아 대사는 기자들에게 전날 에티오피아에 도착했다며 인도네시아인의 한 사람으로 애통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파견 온 항공 전문가들도 향과 과일, 에티오피아 빵을 올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같은 추모 행렬은 게브레마리암 CEO가 사고 현장에서 잔해 일부를 들고 혼자 서 있는 사진이 전 세계 퍼지면서 시작됐다.
세계 각국은 이번 사고기가 지난해 10월 추락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와 같은 '보잉 737 맥스 8' 기종으로 드러나자 잇따라 보잉 737 맥스의 운항을 중단했다.
사고기에서 회수된 블랙박스는 해외 기관이 분석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항공은 블랙박스 안에 사고 발생 직전의 다양한 비행 기록과 음성 녹음이 담겼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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