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 개표 끝…당선자 99.3%가 남성
최고령 78세·최연소 42세…득표수 같아 연장자 당선되기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13일 진행된 제2회 전국 농협·수협·산림조합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는 투표율 100%를 기록한 조합, 득표수가 같아 정관에 따라 연장자가 당선된 사례 등이 화제를 낳았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농협 1천114명, 수협 90명, 산림조합 140명 등 총 1천344명의 조합장이 새로 선출됐다.
선거인 221만977명 가운데 178만3천954명이 참여해 지난 2015년 1회 선거보다 0.5%포인트 높은 80.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조합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농협 82.7%, 수협 81.1%, 산림조합 68.1%였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정치망수협으로 100%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곳은 광주광역시산림조합으로 28.9%에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조합장 1천344명 가운데 현직은 절반이 넘는 775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천334명으로 99.3%나 돼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은 10명(0.7%)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728명(54.2%)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530명(39.4%)으로 뒤를 이었다. 최고령 당선자는 경북 경산농협 이재기(78)씨, 최연소 당선자는 전북 인삼농협 신인성(42)씨라고 중앙선관위는 전했다.
최고 득표율은 기흥농협의 한규혁 당선자가 기록한 91.4%였고, 서석농협 유창수 당선자는 21.3%로 최저 득표율 당선을 기록했다.
전북 부안수협에서는 같은 득표수를 기록한 최다득표자가 2명이 나와 조합 정관에 따라 연장자가 당선인이 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후보자가 단독 출마해 투표를 거치지 않고 당선자가 나온 조합은 204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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