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에이브럼스 "한미연합군 준비돼있어 밤에 편히 잘수있다"
연합인터뷰서 한미훈련 조정 따른 연합방위태세 저하 우려 일축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송상호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겸직·육군 대장)은 13일 "(한미)연합군이 준비돼 있다는 것을 알기에 여러분은 밤에 편안히 잘 수 있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용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한미연합훈련 조정에 따른 연합방위태세 저하 우려에 대해 "한미군사동맹의 모든 고위급 지도자들은 우리 사령부와 군대가 어떠한 위기와 잠재적 적대행위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에이브럼스 사령관과의 일문일답.
--부임하고 120일이 지났는데 소회를 말해달라.
▲ 무엇보다 한국 사람들은 환상적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관대하고, 우아하며, 친절하다. 한국에 와서 유적지 2~3곳과 청와대, 남산타워를 방문했고, 서울의 재래시장도 대부분 갔었다. 한국은 환상적인 곳이다.
--연합군사령부 국방부 영내 이전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 몇 가지 방안이 있고, 서로 다른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만날 필요가 있다. 대화를 하고 나의 안을 마련할 것이다.
--지난 12일 끝난 '19-2 동맹' 연습의 성과를 말해달라.
▲ 전 세계 모든 군대에 있어 훈련과 연습은 일상적인 활동이다. 우리는 모든 측면에서 전문가가 아닌 '달인의 경지'(mastery level)에 도달하기 위해 훈련을 한다. 우리는 과거에 연합훈련에 대해 공개적인 태도를 보였다. 연합훈련을 동맹의 강함을 보여주고 (대북) 억지력을 발휘하는 메시지의 한 부분으로 활용했었다. 그러나 우리는 잠시 물러서 정치적, 군사적, 외교적 환경을 봐야 한다. 지난해 북한과 관련한 외교적 환경의 완전한 변화를 목격했다. 2017년과 비교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많이 감소했다.
--연합훈련 축소로 한미연합방위태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 제기가 있는데.
▲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전문가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37년 동안 이 일을 해왔다. 내가 전문가다. 지난 연습은 물론이고 모든 연습은 우리의 요구수준을 충족할 것이다.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외교적 노력에 여지를 마련해주기 위해 그것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한미군사동맹의 모든 고위급 지도자들은 우리 사령부와 군대가 어떠한 위기와 잠재적 적대행위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합군이 준비돼 있다는 것을 알기에 여러분은 밤에 편안히 잘 수 있다.
--동창리와 산음동 등 북한의 미사일 시설 동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나.
▲ 북한 내부에서 진행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최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평화협정과 주한미군 주둔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됐는데 정확한 입장을 설명해달라.
▲ 주한미군의 주둔은 (한미) 동맹의 결정으로 향후 체결 가능성이 있는 평화협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당시 발언의 맥락이 잘못 전달됐다.
--'9·19 군사합의서'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
▲ 동의하고, 군사합의서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그것에 대한 어떤 의문도 없다.
--북한은 JSA 자유왕래 관련 공동관리기구에서 유엔군사령부는 빠지라고 주장하는데.
▲ 우리는 여전히 대화 중이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보나.
▲ 한미 양국은 2015년에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했다. 모든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이라는 목표로 계속 가까이 나아가게 될 것이다.
--한국군의 현재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된다고 보나.
▲ 우리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작권 전환은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한미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한 것이다. 우리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나는 한국군 합참의장을 매달 만난다.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을 대폭 인상하려고 한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데.
▲ 무엇보다 주한미군은 한국이 제공하는 모든 지원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은 지원 중의 하나이다. SMA 외에도 주한미군은 한국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한미 양국이 원활하게 합의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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