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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경영위원회 신설…의장은 르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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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경영위원회 신설…의장은 르노 회장
3사 CEO 회의체 구성…세나르 르노 회장 "닛산 회장 될 생각 없어"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3사 연합체를 구성하는 프랑스 르노그룹, 일본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는 공동 개발과 부품 조달 등을 진행하기 위한 새로운 회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3사의 경영 책임자들은 이날 오후 요코하마(橫浜)시에 있는 닛산차 본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얼라이언스 경영 위원회'를 새롭게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회견에는 닛산차의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 미쓰비시자동차의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회장, 르노그룹의 세나르 회장과 티에리 볼로레 최고경영자(CEO)가 자리를 함께했다.


3사의 경영 책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연합체의 수장이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5년간의 연봉 50억엔(약 500억원)을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도쿄지검에 체포됐던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새로운 회의체는 3사의 CEO로 구성하고 의장은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이 맡기로 했다. 이는 곤 전 회장이 강력한 권한을 가졌던 이전 체제와의 결별을 의미한다.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은 회견에서 "나는 닛산의 회장이 되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닛산의) 거버넌스를 존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곤 전 회장 시절에는 그가 이끈 '얼라이언스 보드(이사회)'가 중심이 돼 3사 연합체가 운영됐다.
새 회의체는 곤 전 회장 체제에서 네덜란드에 있는 2개 총괄회사를 대신해 기업 협력과 관련된 실무와 경영을 감시하는 기관으로서 매월 파리 또는 도쿄에서 회의를 개최하게 된다.
곤 전 회장은 닛산과 미쓰비시 회장직에서 해임된 데 이어 지난 1월 르노 회장직도 사임했다.
지난 6일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곤 전 회장은 당초 이날 열린 닛산 이사회 참석을 허가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지만, 법원은 11일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에 그는 미국에 있는 대리인을 통해 "실망했다"는 성명을 냈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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