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옆 다닥다닥 교실 그만"…전남 신설학교 공간 재구조화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신설학교들이 관리자 중심으로 획일화된 구조에서 벗어나 학생과 체험 중심 공간 구성을 추진한다.
1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신설 공사 중인 2개 유치원과 4개 학교 설계에 공간 재구조화 계획을 반영한다.
앞으로 발주 예정인 신·개축 교육 시설에도 설계 단계부터 같은 개념을 적용한다.
학생 중심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은 장석웅 교육감의 공약 사업으로 5가지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학생 중심의 감성적 교실, 가고 싶은 화장실, 폭력 예방 디자인 학교, 감성과 창조의 배움 놀이터, 학생·학부모·교사·지역민 모두가 함께하는 학교 시설 복합화 등이다.
일자형 복도에 다닥다닥 늘어선 교실, 교장실·교무실·행정실 등 관리자 중심 공간 배치 등 기존 학교 구조와 차별화하겠다는 취지다.
학생들의 학습 공간을 중심에 두고 현관, 계단, 복도 등에 작은 놀이·체험 시설을 조성해 학생들의 선호도를 높이는 방안의 설계가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기술직 공무원, 학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 연수를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학교 환경 개선 사업에 발맞춰 예산을 확보해 기존 학교들의 공간 재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학교 시설이 현대화하면서 외관 등은 좋아졌지만 여전히 전달 위주 교육에 맞춰진 구조라는 평가가 있다"며 "학생 수가 줄어들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융합형 교육이 강조되는 추세를 반영해 공간을 개선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