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공개적으로 '반(反)이슬람'을 서슴없이 주장해와 논란이 돼온 네덜란드의 극우 포퓰리스트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PVV) 대표가 지난 주말 '도끼 테러'를 당할 뻔했다.
11일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에 따르면 지난 9일 네덜란드 남부도시 헬렌에서 현지 경찰과 국가 대테러·안보조정기구인 NCTV는 도끼 한 자루와 두 개의 칼을 휴대하고 있던 한 남성을 체포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빌더르스 대표가 오는 20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원 유세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선거홍보물을 나눠줄 계획이었다.
현지 경찰과 NCTV 요원들은 빌더르스 대표가 선거홍보물 배포 장소에 도착하기 불과 몇 분 전에 현장에서 칼과 도끼로 무장한 이 남성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NOS는 전했다.
빌더르스 대표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NCTV에 의하면 그 괴한이 나를 해치려고 했다"면서 "(그들이) 엄청난 비극을 막았다"며 경찰과 NCTV의 대응을 칭찬했다.
하지만 아직 경찰과 NCTV는 이번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언급을 않고 있다고 NOS는 전했다.
빌더르스 대표는 그동안 잇단 반(反)이슬람 발언으로 인해 이슬람교도의 '공공의 적'이 됐다.
특히 그는 지난 2017년 3월 총선 때 그의 경호를 맡았던 경찰관이 그의 유세 지원 일정을 범죄조직에 유출하는 등 신변의 위협을 느껴 한때 선거 지원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 그는 그동안 테러 위협을 받아 수년 동안 경찰의 24시간 신변 보호를 받아 왔다.
작년 8월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발생했던 흉기 테러 용의자도 빌더르스 대표의 이슬람 모욕을 자신의 범행 동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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