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개구리를 지켜라'…국립공원사무소·주민 구조 나서
(평창=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로드킬 피해로부터 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대체 양서류 서식지 정비와 보호 활동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개구리와 두꺼비 등 양서류는 수생·육상생태계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에 민감한 주요 지표종이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마을 주민과 함께 경작하지 않는 밭과 논을 이용해 양서류 대체 서식지 세 군데를 조성했다.
대체 서식지 주변 도로 500m에는 망과 포집 틀을 설치, 산란을 위해 국도 6호선을 지나가는 개구리를 연간 5천여 마리 이상 구조해 로드킬 예방에 힘쓰고 있다.
양서류 개체 수가 증가하면 이를 먹이원으로 하는 조류와 뱀, 수달과 같은 상위 포식자 개체 수가 늘어나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건강성이 좋아진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기후변화 지표종인 양서류의 첫 산란 시기와 산란 양을 주민과 함께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해 개체 수 변화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경식 자원보전과장은 "주민과 함께 양서류 보호 활동과 모니터링을 통해 오대산국립공원의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건강성이 좋아지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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