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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박지현 "왜 눈물이 나죠?…옷 빌려준 언니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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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박지현 "왜 눈물이 나죠?…옷 빌려준 언니들 감사"
MVP 박지수와 함께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불리는 청주 KB 박지수(21)와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19)이 여자프로농구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박지수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경험하고 왔으며 프로 데뷔 3년 만에 MVP에 올랐고,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박지현은 숭의여고 재학 시절부터 '초고교급 가드'라는 평을 들은 유망주다.
특히 가드 박지현과 센터 박지수가 성인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면 최근 국제 경쟁력이 약해졌다는 평을 듣는 한국 여자농구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박지현은 소감을 말하던 도중 "왜 눈물이 나죠"라고 되물으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OK저축은행 이소희와 신인상 경쟁을 벌였으나 기자단 투표 결과 96-5로 크게 이긴 박지현은 "전날 (시상식) 옷을 입었는데 언니들이 마음에 안 드셨는지 옷이나 귀걸이까지 다 빌려주셔서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시상식장에 폭소가 터지게 했다.



또 "경쟁 상대가 있어야 이 상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점에서 (이)소희에게 고맙다"며 동료 선수를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언니들이 단상에서 좀 더 화사하고 예쁜 것을 입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옷을 빌려주신 것 같다"며 "상의는 지난해 (박)혜진 언니가 시상식 때 입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5경기에서 평균 8점, 3.7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지현은 시상식장에서 눈물의 의미에 대해 "이 상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났고, 또 저 스스로 이 상을 받도록 노력한 것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날 20세 3개월의 나이에 여자농구 사상 최연소 MVP가 된 박지수 역시 "당장 내년에 (박)지현이가 깰 수도 있는 기록"이라며 "재능이 있는 선수고 지금도 잘 하지만 앞으로 더 잘 하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지현은 "(박)지수 언니가 센터, 저는 가드니까 대표팀에서 호흡 맞추면서 여자농구 발전에 함께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며 "언니가 우리 팀과 경기하면서 마지막에 득점해서 이기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아서 앞으로 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며 "앞으로 언니 (최연소 MVP)기록을 깬다는 욕심보다는 더 노력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14일부터 용인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를 앞둔 박지현은 "제가 팀에 주축 선수는 아니지만 언니들을 도와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신인답게 플레이해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챔피언전에 나가면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을 때 열심히 뛰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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