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택공사, 한국형 '소화 배관 수리 계산프로그램' 개발
최적 압력·유량 등 유지 배관직경 산출…국내 화재안전기준 적용 시연회
기존 미국 안전기준 벗어나 사용자 편의성·설계 신뢰도 향상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화재 발생 때 작동하는 최적의 소화 배관 설계 프로그램이 우리 기술로 개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1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 한국형 소화 배관 수리계산 프로그램인 'LH-HAS(Hydraulic Analysis System)' 시연회를 열었다.
소화 배관 수리계산은 전용 컴퓨터를 활용해 각 배관에 필요한 압력과 유량, 유속 등을 유지하는 최적의 소화 배관 관경(관의 직경)을 산출하는 성능 위주 소화설비 설계방식이다.
국내에서 쓰이는 수리계산 프로그램 기술은 전부 외국 프로그램으로 고가다.
게다가 조작방식도 미국 화재안전기준(NFPA)을 적용해 국내 사용자들이 프로그램 운용에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LH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8월 자체 개발 용역에 들어가 사단법인 한국소방기술사회 등 전문기관과의 기술자문을 거쳐 자체 소화 프로그램을 개발을 완료했다.
'LH-HAS'는 국내 화재안전기준과 LH 설계기준에 맞춘 조작방식을 적용하고 각종 명령어를 한글화했다.
또 자재 명칭에 국내 KS 기준을 적용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여기에다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통일된 설계 결과값을 도출할 수 있어 종전 프로그램별 기능 차이와 설계자 운용능력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도출하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H는 앞으로 자체 소방설계 용역에 참여하는 업체에 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해 소방업계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동반성장 가치 실현에 앞장서기로 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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