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우려에 상승한 원/달러 환율…브렉시트 지켜보기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11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내린 달러당 1,135.7원을 나타냈다.
1,134.0원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큰 폭 상승 이후 속도 조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중국 세관 당국이 8일 발표한 2월 중국 수출액은 달러화 기준 1년 전보다 20.7% 급감했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8일에 종가 기준 작년 11월 1일(1,138.1원) 이후 최고점인 1,136.2원까지 올랐다.
이번 주에는 이런 경기 우려가 아직 살아있으나,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방식을 두고 최장 3단계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시장 참가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영국 하원은 먼저 12일 브렉시트 합의안 제2 승인투표(meaningful vote)를 진행한다.
이 투표가 부결되면 13일에 영국이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여부를 투표에 부친다. 의회가 이마저 거부하면 다시 14일에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을 표결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주말 사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표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고, 영란은행이 시중은행에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를 권고했다는 소식이 있었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100엔당 1,022.92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3.19원)보다 0.27원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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