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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문재인정부 몽니 인사"…청문회 '송곳 검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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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문재인정부 몽니 인사"…청문회 '송곳 검증' 예고
나경원 "김연철 통일장관 후보자 매우 부적절"
4선 중진 박영선·진영 내정자엔 "의원불패 없다" 엄포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야당이 3월 임시국회에서 줄줄이 예고된 더불어민주당 4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 등 7개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나섰다.
문재인정부 집권 중반기를 맞아 단행된 이번 개각을 놓고 야당이 본격적인 검증의 칼날을 벼르고 나서며 정치인 출신 박 내정자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를 포함해 인사청문 대상자들이 무사히 국회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 내정자들에 대해서 도덕성 검증, 자질 검증을 송곳 같이 해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이번 인사에서 민생과 외교·안보 실정 책임을 묻는 교체 없이 이를 방치하는 문재인정권의 몽니만 재확인됐다"며 "전문성, 적재적소의 인사원칙이 실종된 '내 사람만 쓰는 코드 인사'로, 국민 눈높이에서 무자격 장관 지명자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특히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고 언급, 최우선 타깃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과거 "개성공단 폐쇄는 자해적 수단"이라고 한 김 내정자의 발언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나라가 망한다"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글 등을 놓고 대북 인식을 문제삼을 전망이다.
그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1월 한 언론 기고문에서 "모든 수단의 효과는 다 때가 있다. 지금은 바로 제재 완화라는 수단을 활용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사실상 대북제재를 반대하고 사드 배치를 반대했던 분을 한미동맹이 매우 흔들리는 시점에 내정한 것은 이 정부가 앞으로 한미동맹의 결별 수순으로 가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며 "도덕성 검증은 별론으로 하고 자격과 자질 검증에 있어서부터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고 말했다.
이양수 대변인도 김 후보자에 대해 "사드 배치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던 분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전 세계가 의심하는 상황에서 '창의적 해법'으로 대북제재를 풀겠다는 강성 햇볕론자"라고 비판했다.
야당은 국회의원 출신의 박영선, 진영 내정자에 대해서도 '의원 불패는 더는 없다'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한국당은 두 내정자에 대해 "다음 총선 공천 포기 대가를 교환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전문성 부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는 각오다.
특히 박 내정자의 경우 야당 시절 '저격수'라 불리며 대여 공격의 첨병에 서 오다 이번에 '공수'가 뒤바뀌어 청문회에 서게 된 만큼, 야당에서는 작심하고 호된 검증을 예고한 상황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한국당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소상공인이나 벤처기업을 잘 알고 정책을 만들기에 부적절한 인사로, 스펙을 쌓아 서울시장에 나가려는 것 아닌가"라며 "그동안 청문회를 하면서 본인이 공격해왔던 도덕성과 능력을 자신은 갖췄는지, 과거 행적과 발언들을 하나하나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진 후보자의 경우는 '원조 친박'(친박근혜) 인사로서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음에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문재인정부에서 입각한 것을 놓고 한국당 내에 비판 기류가 형성돼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 선거 관리를 주관할 주무 부처 장관에 정치인 출신이 가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점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 박양우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상대로 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박 내정자가 CJ E&M 사외이사를 지낸 이력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통화에서 "영화계에 있을 때 대기업을 대변하는 곳에 있다 와서 영화인들의 반대가 있는 점을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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