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월 '고체폐기물 수입' 전년 동기比 23% 감소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한때 '쓰레기 수입 대국'이었던 중국의 고체폐기물 수입량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는 올 1~2월 플라스틱과 종이, 금속 등 고체폐기물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265만t에 그친 것으로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고체폐기물 수입은 91만8천t으로, 전년 동월의 171만t에 비해 46.3%나 감소했다. 이는 올해 1월 수입량 174만t에 비해서도 급감한 것이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원자재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폐기물을 수입했고 오랫동안 세계 최대의 폐기물 수입국이었다. 일부 업체들은 돈벌이를 위해 불법으로 외국 폐기물을 수입해 환경 피해를 불러오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일부 예외를 제외한 고체폐기물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이 2017년 말 고체폐기물 24종의 수입을 제한하면서, 지난해 1분기에는 고체폐기물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57%나 감소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의 쓰레기 수입 금지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각국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는 등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중국은 또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선박과 자동차 부품, 스테인리스스틸, 티타늄, 나무 등 고체폐기물 32종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더욱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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