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감독 부임설' 포체티노 "언젠가 스페인 돌아가고파"
모리뉴 등과 함께 레알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손흥민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차기 감독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일"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포체티노 감독은 8일(현지시간) 스페인 공영방송 RTVE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부임설을)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그것은 나와 토트넘 선수들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다른 사람들도 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성공했던 레알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지네딘 지단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팀을 떠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 매치인 '엘클라시코'에서 두 번 모두 패한 레알은 26경기를 치른 현재 15승 3무 8패의 성적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1위 바르셀로나(승점 60)와의 승점 차이는 12점으로, 사실상 리그 우승은 힘든 상황이다.
지난 6일 아약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는 1-4로 대패해 탈락했다.
지단 이후 레알의 지휘봉을 잡았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14경기 만에 경질됐고, 현재 감독인 산티아고 솔라리 또한 최근 경질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포체티노는 조제 모리뉴, 위르겐 클롭과 더불어 유력한 레알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 오기 전 포체티노는 2009년부터 3년간 스페인에서 에스파뇰의 감독을 맡은 경험도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스페인과의 인연은 훌륭했다"며 "언젠가 다시 돌아가 경기에서 이기고,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팀을 맡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항상 새로운 경험과 도전에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레알이 토트넘의 공격수 해리 케인을 영입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케인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트라이커 중 한명이며, 내 아들과도 같다"며 "만약 그 질문에 대답하면, 토트넘의 대니얼 레비 회장이 크게 화를 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도르트문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2차전에서 1-0으로 이긴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점수 4-0으로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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