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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희 "힘든 시기 참고 인내하다 보니 어느덧 600경기"
"가장 기뻤던 건 위 감독과 함께한 우승…힘들 때마다 남편 큰 힘 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다른 선수들도 인내심을 가지고 하다 보면 600경기 출전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임영희는 '꾸준함'의 비결로 '인내심'을 꼽았다.
임영희는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코트를 밟으며 여자농구 사상 최초로 6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1999년 신세계에서 프로에 데뷔한 임영희는 21년간 대부분의 경기에 빠짐없이 나섰다.
지난 10시즌 동안 임영희가 결장한 경기는 4경기뿐이었다.
임영희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그냥 지금 나이까지 했기 때문에 이런 기록이 따라왔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힘들었던 시기에 참고 인내하며 버티다 보니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도 인내심을 가지고 뛰다 보면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선수 중 최고령인 임영희는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출전시간이 30분에 육박한다.
다른 선수의 무릎에서 흔히 보이는 부상 방지를 위한 '테이핑'도 임영희에게는 없었다.
임영희는 "아직도 아픈 데가 한 군데도 없다"고 했다.
이어 "워낙 체질적으로 건강하게 타고났다"며 "나이가 들며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것도 부상 방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009-2010시즌 우리은행에 합류한 임영희는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때로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에 부임했을 때"를 꼽았다.
위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임영희는 "위 감독님을 만나서 두 배로 힘들었지만, 그만큼 성적으로 보상받았다"며 "가장 기뻤던 순간 역시 위 감독님과 함께 우승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이어진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에서 임영희는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 임영희는 한 번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두 번의 챔피언결정전 MVP를 거머쥐었다.
2012년 4월 결혼한 임영희는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오는데 결혼이 큰 힘 됐다고 전했다.
"남편은 늘 경기장에 와서 나를 응원해주고 힘들 때마다 내 말을 잘 들어줬다"며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6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우리은행은 올해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의 '트윈타워'를 앞세운 청주 KB에 막혀 정규리그 우승을 놓쳤다.
임영희의 시선은 플레이오프에 가 있었다.
"아직 플레이오프가 남았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의 우승에 집중하겠다"며 "우리은행다운 농구를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맏언니'로서 팀에 새로 합류한 신인 박지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박지현은) 어리지만 나도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며 "워낙 가지고 있는 능력이 좋기 때문에 조금만 다듬고 노력하면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경기를 모두 마친 임영희는 14일 홈에서 펼쳐지는 용인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한다.
trau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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