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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대 선장' 후보자 박영선, 中企정책 큰 그림 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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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대 선장' 후보자 박영선, 中企정책 큰 그림 그리나
"상생협력·중소기업 중심 정책 속도감 있게 추진할 듯"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부처로 승격된 지 1년 8개월여 만에 2대 장관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8일 개각을 통해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59)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정식 임명되면 중기부는 2대째 정치인을 수장으로 맞게 된다. 장관 교체는 1년 4개월여 만이다.
중기부는 2017년 7월 중소기업청에서 부(部)로 승격됐고, 118일 만인 같은 해 11월 21일 초대 홍종학 장관이 취임했다.
4선 중진인 박 장관 후보자가 내정되자 중기부와 중소기업계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후보자가 그간 의정 활동을 하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인물'로 꼽혀온 만큼 중기부 수장으로도 보폭 큰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박 후보자는 의정 활동을 하면서 국내 경제·산업계 가장 큰 장벽인 '재벌개혁'에 앞장섰고 경제·사법 분야 개혁도 주도해왔다. 2012년 최고위원에 뽑혀 민주당에선 처음으로 여성 선출직으로 지도부에 입성했고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법사위원장과 첫 여성 원내대표를 지냈다.
2대 장관으로 내심 관료 출신을 기대했던 중기부 내부에서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부처를 이끌게 된다면 정책 추진에 더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10일 "부처 내에서는 선배 관료 장관을 원하는 분위기도 있었으나, 박 후보자가 장관으로 내정되자 강한 리더십으로 부를 힘 있는 조직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더구나 중기부 장관직은 박 후보자가 희망해오던 자리로, 의욕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와 가까운 한 인사는 "박 후보자가 평소 원하던 중기부 장관에 임명되면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정책을 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박 후보자는 8일 청와대 인사 발표 후 "문재인 정부 3년 차의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어려움을 겪는 20대 청년들, 창업벤처기업가, 중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후보자는 특히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벤처기업 중심경제'로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중기부는 이번 정부에서 중요한 부처 중 하나로 부상했다. 홍종학 장관도 중소기업 등 중심의 소득주도 성장을 위한 핵심 정책을 폈다.
중기부는 올해 업무계획으로 ▲ 공장·일터 혁신 등을 통한 중소제조업 부흥 ▲ 민간 주도 방식 정착을 통한 제2 벤처 붐 확산 ▲ 민간 자율의 상생협력과 개방형 혁신 가속화 ▲ 독자영역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 육성 등 4대 정책을 내놨다.
박 후보자는 임명되면 제2 벤처 붐 확산, 소상공인과 자영업 육성 등 큰 틀에서 핵심 정책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부처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중기부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 발표 현장에 참석해 "이제 우리 정부는 창업 국가를 넘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 벤처 붐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반발이 컸던 자영업자, 소상공인과 소통하면서 각층의 입장을 조율해나가는 것도 박 후보자가 임명 후 챙겨야 할 과제로 꼽힌다.
중기부는 올해 소상공인·자영업의 독립적인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무리 없이 추진해 성과를 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중기부는 특히 지난해 대·중소기업이 자율 협의로 사업 이익을 나누는 '협력이익 공유제'를 추진해 재계의 반발을 불렀다. 중기부는 올해 협력이익 공유제를 도입한 기업에는 세금감면 등 혜택을 주고 상생결제를 확산하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 후보자는 재벌개혁을 추진해본 경험이 있어 협력이익 공유제 등 상생협력과 중소기업 중심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indi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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