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투자업체 고용인원 50명을 200명으로 부풀려 홍보 '논란'
"자동차공장 고용 50명 너무 적어 간접 고용까지 포함" 해명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전기자동차 제조공장을 유치하면서 고용 예정인원을 부풀렸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경주시청에서 중국 장쑤젠캉자동차유한공사, 에디슨모터스와 전기자동차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했다.
중국 장쑤(江蘇)성에 있는 장쑤젠캉자동차유한공사와 경남 함양이 본사인 에디슨모터스가 합작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경주시 안강읍 검단일반산업단지에 1t 전기화물자동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맺으면서 경북도는 자동차 공장의 고용 예정인원을 약 50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주시는 자체적으로 홍보자료를 내면서 고용 예정인원을 20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취재 결과 경주시 일부 부서가 홍보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고용 예정인원을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도 관계자는 "회사 측에 확인해 고용 예정인원이 50명이라고 발표했는데 경주시에서 간접 고용까지 포함해 200여명이라고 표기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경주시 관계자는 "우리도 50명이라고 홍보자료를 전달했는데 나중에 200여명으로 불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경주시 일부 부서가 특별한 근거도 없이 임의로 고용 예정 인원을 늘린 셈이다.
이 때문에 언론매체에 따라 자동차 공장 고용인원을 50명과 200여명으로 다르게 표기하는 혼선이 빚어졌다.
자료 작성에 관여한 한 공무원은 "작은 사업장도 고용인원이 60∼70명인데 자동차 공장이 50명인 것은 너무 적다고 봤다"며 "도에서도 50명이 별다른 근거가 없다고 해 간접 고용인원까지 합쳐 200여명으로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