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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GS칼텍스 감독 "PS는 새로운 시작…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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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GS칼텍스 감독 "PS는 새로운 시작…도전하겠다"
"우리 팀 분명히 성장…승점 52로 탈락했으면 상처 컸을 것"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올 시즌 코트 위에서 30경기를 지휘할 때보다, TV로 다른 팀의 한 경기를 볼 때가 더 힘겨웠다.
하지만, 그만큼 짜릿했고 열매도 달았다.
GS칼텍스를 5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차상현(45) 감독은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다리는 게 참 힘들더라. 정말 오랜만에 다른 팀 경기를 보면서 많이 긴장했다"고 말했다.
승점 52(18승 12패)를 쌓고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3위 GS칼텍스는 4위 IBK기업은행(승점 47, 15승 14패)이 6일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0-3(24-26 22-25 22-25)으로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기업은행이 남은 한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어도 GS칼텍스를 넘어서지 못한다.
마지막에 인삼공사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GS칼텍스도 올 시즌 잘 싸웠다. 포스트시즌에 나설 자격을 갖췄다.
차상현 감독은 "이 정도 승점을 쌓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면, 나도 팀 선수들도 상처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V리그 여자부에서 '승점 50'은 봄배구행 보증수표다.
V리그가 승점제를 시행한 2011-2012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승점 50 이상을 올린 팀은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GS칼텍스가 50점 이상의 승점을 쌓고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는 첫 희생양이 될 뻔했지만, 봄배구행 막차에 탑승했다.




이번 시즌 GS칼텍스는 '돌풍의 팀'으로 꼽혔다. 개막하기 전에는 중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으나,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4승씩을 거두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고,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다.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와 이소영, 강소휘 등 젊은 공격수와 조커 역할을 한 베테랑 표승주가 조화를 이뤘다. 시즌 초 주전 세터 이고은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사이 안혜진이 급격하게 성장하기도 했다.
5라운드에서 1승 4패로 주춤하고, 6라운드에서도 3승 2패에 그쳤지만 승점 50 고지를 넘어서면서 2013-2014시즌 이후 5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초대권을 받았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승점 40, 14승 16패)보다 4번 더 이기고, 승점은 12점을 더 쌓았다. 2013-2014시즌 이후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고, 성과도 냈다.
차 감독은 "이고은이 시즌 초에 재활을 하고, 문명화와 알리도 시즌 중 부상을 당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 리베로 나현정의 이탈도 아쉬웠다"며 "그 힘든 과정을 우리 선수들이 잘 극복했다. 선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GS칼텍스는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이미 6일부터 팀 훈련에 돌입했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현재 2위인 한국도로공사 혹은 1위 흥국생명이다.
올 시즌 GS칼텍스는 도로공사와 2승 4패, 흥국생명과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차상현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새로운 시작이다. 도전자의 마음으로 봄 배구를 시작할 것"이라며 "도로공사와 흥국생명 모두 강팀이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우리도 상대와 잘 싸웠다. 홈 장충체육관에서, 원정 경기장에서 시즌 내내 응원해주신 GS칼텍스 팬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차 감독은 2016년 12월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젊은 감독의 지휘 속에 젊은 팀 GS칼텍스는 크게 성장했다.
차 감독은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하려고 한 건 아니다. 하지만 변화해야 팀이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 변화가 포스트시즌 진출로 열매를 맺었다. 하지만 팀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구단,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충에 봄이 왔다. 극적으로 봄배구행 티켓을 손에 넣은 차 감독과 GS칼텍스 선수들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돌풍'을 예고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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