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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도시' 대구 성평등 지수 첫 상위권…상승세 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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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도시' 대구 성평등 지수 첫 상위권…상승세 유지 관심
기초생활수급자·육아휴직자 성비는 최하위권 "대책 필요"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보수도시'로 알려진 대구가 최근 성평등 지수 상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해 관심을 끈다.
7일 대구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7년 기준 성평등지수' 조사에서 대구가 광주, 대전, 제주와 함께 상위지역에 꼽혔다.
전국 평균 성평등 지수는 74.4점이며 대구는 76.49점이다.
대구가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중하위, 2014년 중상위, 2015년 중하위, 2016년 중상위 등 지금까지 중하위∼중상위권을 오르내렸다.
고교에서 전문대 이상 교육기관에 진학하는 여성 비율이 78%로 남성(68%)을 웃돌고 성별 임금 격차, 인터넷 이용률 성비, 가사노동시간 성비 등에서 성평등 수준이 전국 상위권에 들었다.
이로 인해 대구지역 성평등 지수가 앞으로도 상위권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지난해 지방선거 결과 여성 광역의원 비율이 종전 20%에서 23.3%로 늘었고 여성 기초의원 비율도 28.4%에서 31%로 늘었다.
대구시청 5급 이상 여성 비율도 현재 약 15%로 종전(13.5%)보다 늘었고 지자체 소속 각종 위원회 여성 참여비율도 종전 34.2%에서 최근에는 40%를 넘어섰다.
반면 기초생활수급자 성비, 육아휴직자 성비 등에서 성평등 수준이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대구가 예상외로 성평등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다"라며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은 만큼 양성이 평등한 지역사회가 되기 위한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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