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무승부' 김도훈 울산 감독 "실점 없이 끝내 만족"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7년 만의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탈환을 노리는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적지에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데 대해 만족해했다.
울산은 6일 오후 호주 시드니 넷스트라타 주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드니FC(호주)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낸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호주 A리그와 우리나라 K리그의 시즌이 다른 점을 들어 "시드니가 실전 감각이 더 올라와 있는 상황이고 우리는 이제 막 시즌을 시작해 공식 경기에 대한 감각이 아직은 비교적 덜한 편이다"라면서 "게다가 장거리 비행과 이동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수비진을 비롯한 선수들이 끈끈하게 버텨줘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운영을 공격과 수비 중 어디에 중점을 두고 했나'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우리 경기를 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다"고 답했다.
다만, 김 감독은 "상대 공격진에 위협적인 선수들이 많아 충분히 분석하고 대비해 수비적으로도 무실점이라는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다시 한번 울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 내내 강한 바람이 불었다.
김 감독은 "두 팀에 모두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국에서는 이 정도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경기하는 것이 흔치 않아서 선수들이 당황스러웠을 텐데 잘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벤치의 지붕이 바람에 날아갈 정도로 강풍이 불었다"면서 "쉽지 않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고 덧붙였다.
시드니, 상하이 상강(중국),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H조에서 16강 진출을 다툴 울산은 오는 13일 안방인 울산 문수경기장으로 상하이를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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