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오만 국가신용등급 '정크'로 하향
"재정 적자폭 줄이는 정책 제한적"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5일(현지시간) 오만의 국가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내리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Ba1부터는 투자 부적격 등급(정크)으로 분류된다.
무디스는 "오만 정부가 정한 경제, 사회 안정목표 때문에 긴축 재정 정책이 과거에 평가한 수준보다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등급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만의 재정 적자가 커지면 경상수지 적자도 커져 차입에 의존하는 오만의 재정 구조가 고착돼 외부 취약성에 노출될 수 있다"며 "적자가 큰 오만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의 심리가 약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걸프 지역의 산유 소국인 오만은 2014년 중반 시작한 저유가로 정부의 재정 적자가 커져 보조금을 줄이고 부가세를 도입하는 등 긴축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 78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적자를 메우려고 80억 달러 규모로 외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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