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다르빗슈에 고무된 日 언론 "사이영상 기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시속 156㎞의 강속구로 살아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3·시카고 컵스)의 모습에 일본 언론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닛칸 겐다이 디지털'은 6일 "다르빗슈가 예전의 힘 있는 모습으로 돌아왔다"며 "올 시즌 사이영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다르빗슈의 미국프로야구(MLB)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4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로안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최고 97마일(약 156㎞)을 찍은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을 3개 뽑아냈다. 볼넷은 1개에 그쳤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2월 컵스와 6년간 1억2천600만 달러(약 1천375억원)에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부상 탓에 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95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다르빗슈는 비시즌 동안 투구폼을 바꿨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다르빗슈는 "야구 인생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진 것 같다"며 "슬라이더가 괜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활짝 웃었다.
'닛칸 겐다이 디지털'은 "다르빗슈는 2013년 아메리칸리그 최다인 277탈삼진으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며 "그런 다르빗슈가 예전의 힘 있는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르빗슈에게는 지난해 지역 팬들과 언론에서 야유를 받은 것이 약이 됐을 것"이라며 "다르빗슈가 올해 사이영상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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