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969년 대한항공 납치사건 억류자 생사확인·송환해야"
KAL기 납북피해자 가족회, 유럽의회에 협조 당부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1969년 발생한 대한항공(KAL)기 납북사건 피해자 가족회는 5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북한에 KAL기 납북자의 생사를 확인하고 송환할 것을 촉구했다.
피해자 가족회의 황인철 대표는 이날 북한 인권설명회에 참석해 50년 전 납북된 부친 황 원 씨를 비롯해 미귀환 억류자 11명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북한 당국에 요구하고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피해자 가족의 황인철 대표는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은 유럽연합 회원국과 유럽의회에 북한 인권에 대해 알리고자 왔다"며 이번 방문 목적을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1969년 KAL기를 납치한 뒤 39명을 돌려보냈지만, 승무원 4명과 승객 7명은 돌려보내지 않았다"며 "북한도 '항공기의 불법납치억제를 위한 협약'에 가입해 있는 만큼 북한은 납북자들에 대한 송환요구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 인권설명회에는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대표 그레그 스칼라튜 전 한국외대 교수), 사단법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대표 김태훈 변호사),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대표 김태훈 변호사) 등도 함께했다.
이들은 오는 5월로 예정된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3차 보편적 정례검토(UPR) 때 반드시 KAL기 납치피해자들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요구하도록 힘써줄 것을 유럽의회에 당부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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