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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광양점 주차장 지반 침하…시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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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광양점 주차장 지반 침하…시민들 '불안'
매립지 위에 건설, 자연침하 현상 추정…업체 "이달 보강공사"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광양의 한 대형마트 야외 주차장이의 지반이 수년째 가라앉아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5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시 중마동 홈플러스 야외 주차장 아스팔트가 뒤틀리고 균열이 생기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홈플러스 광양점은 지상 2층 규모에 670면(1만7천㎡) 규모의 야외 주차장을 갖췄다.
홈플러스 광양점은 중마동 공유수면매립지 위에 건설됐다.
매장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없었지만, 야외 주차장은 지면을 안정시키기 위해 땅에 박은 철제 파일이 노출되는 등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평평해야 할 주차장은 아스팔트가 위로 떠 올라 울퉁불퉁하고 일부 주차 시설물은 파손돼 있다.
매장 건물 옆 잔디밭에는 폭 30∼50cm 크기의 구멍이 발견됐다.
땅이 파이면서 배관시설이 외부로 노출되는가 하면, 주차장 옆 벤치에도 싱크홀과 같은 구멍이 생겨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홈플러스를 매주 찾는다는 김모(55)씨는 "주차를 할 때마다 노면이 울퉁불퉁해 매우 불편하다"며 "수년째 다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주차장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달 26일 홈플러스 측에 공문을 보내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4일에는 현장 점검을 벌여 주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업체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소비자의 안전 유지와 피해 불만과 관련된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1년에 두 차례, 설과 추석에 안전점검을 하고 있으며 현장 점검 결과 문제가 있어 업체 측에 시정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공유수면을 매립한 연약지반이어서 자연적으로 침하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민원이 잇따르자 이달 중순께부터 보강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연약한 지반을 안정시키기 위해 철제 파일을 박고 주차장 노면을 개선하는 등 공사를 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2014년과 2016년, 2018년에 3회에 걸쳐 야외 주차장 보수공사를 진행했으며 건물도 정밀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이용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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