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석유장관 방러…국영석유기업 사무소 러 이전 위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베네수엘라 석유에너지부 장관 마누엘 케베도가 자국 국영 석유 기업 PDVSA 유럽 사무소의 모스크바 이전과 관련한 서류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러시아에 온다고 방러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날 러시아 관영 뉴스 채널 '로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케베도 장관이 PDVSA 사무소를 리스본에서 모스크바로 이전하는 문제와 관련한 서류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현재 모스크바로 오고 있다"고 전했다.
PDVSA는 국가방위군 수장 출신인 케베도 석유에너지부 장관이 사장을 맡고 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앞서 1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PDVSA 유럽 사무소의 모스크바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드리게스는 "자본주의 세계는 자체 법률을 위반하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보증들을 해주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 자산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부정 논란 여파로 야권의 강력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마두로 퇴진 운동을 이끌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밀고 있으나,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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