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오후 NSC 주재…'포스트 하노이' 대책 논의 예정(종합)
3·1절 100주년 기념,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문 대통령의 NSC 전체회의 주재는 취임 후 8번째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작년 6월 14일에 이어 약 9개월 만이다.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북미 중재역 행보에 돌입하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NSC 전체회의에서 강경화 외교·조명균 통일·정경두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각각 보고받을 예정이다.
회의에는 이들 외에 이낙연 국무총리,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 안보실의 정의용 실장과 김유근 1차장, 김현종 2차장 등이 참석한다.
김의겸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하노이 회담에서 실제로 어떤 대화가 오갔고, 어디서 매듭이 꼬였는지 등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재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NSC 회의에서 상세 분석이 이뤄질 것을 예고했다.
한편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해 오찬을 한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100년의 역사,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미국·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호주·캐나다·브라질·일본 등 8개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65명이 참석한다.
영국 출신 독립운동가로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 선생의 손녀 수전 제인 블랙 여사, 애족장 받은 장병훈 선생의 외손녀로 미국 거주하는 심순복 여사 등이 참석자에 포함됐다.
아울러 애족장을 받은 전성걸 선생, 애국장을 받은 한철수 선생,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원수 선생, 대한민국장을 받은 허위 선생의 후손 등이 문 대통령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박유철 광복회장, 독립유공자 공훈 발굴 공로자인 이승희 씨 등도 같은 테이블에 앉는다.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이 건배 제의를 맡았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인 4월 11일, 광복절인 8월 15일을 전후해서도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행사를 계속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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