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예상했던 것과 반대로 경기가 풀렸다"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전에서 FC서울에 0-2로 패배한 포항 스틸러스의 최순호 감독은 '완패'를 시인했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수비는 타이트하지 못했고, 공격은 세밀하지 못했다"며 "경기 결과는 전반전에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방 압박과 경기 양상에 따라 수비에 중심을 둔 게임을 예상했는데 그것과 정확히 반대로 된 것 같다"며 "먼저 실점하는 바람에 상대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진행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은 전반에 연이어 터진 황현수의 '멀티 골'로 2-0으로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 감독은 "하프타임에 이미 2점이나 내줬으니 실점은 신경 쓰지 말고 공격에만 집중하자고 지시를 내렸는데, 득점에 실패했다"며 "서울의 압박이 강했고 공격 전개도 효과적이었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이날 포항은 서울이 전·후반 22개의 슈팅을 퍼붓는 동안 2개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그중 골문으로 향한 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최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축구가 있고, 그걸 한 경기로 평가할 수 없다" "더 나은 경기를 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해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제 시작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남은 시즌 좋은 경기를 하려면 우리의 색깔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늦게 합류한 김용환과 심상민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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