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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멀티골' 서울 황현수 "해트트릭 욕심? 이겨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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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멀티골' 서울 황현수 "해트트릭 욕심? 이겨서 다행"
최용수 감독 "자원 부족해 선발 기용…본인 노력의 결과물"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박재현 기자 = "해트트릭이요? 운이 안 따른 건 어쩔 수 없죠. 승리했으니 만족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수비수 황현수(24)가 2019시즌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쏟아내며 2년 만에 '골 넣는 수비수'의 명성을 되찾았다.
황현수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의 스리백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골과 추가골까지 책임지면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서울은 2010년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대전 시티즌을 5-2로 이긴 이후 8년 동안 1라운드에서 4무4패로 부진하다가 9년 만에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더불어 황현수는 2017년 10월 득점포를 터트린 이후 1년 5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2014년 서울에 입단한 황현수는 2017년에야 데뷔전을 치르면서 26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황현수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김학범호'의 수비수로 뽑혔다.
하지만 황현수는 조별리그 2차전 때 선발 출전해 전반 5분 골키퍼 송범근(전북)과 엉키면서 넘어져 실점의 빌미를 내줬고,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는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난 뒤 서울에 복귀한 황현수는 경기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14경기 출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동계훈련 때 남다른 각오로 몸을 만든 황현수는 개막전 선발 출전과 함께 자신의 프로통산 첫 멀티골까지 맛보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황현수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터트려 기쁘다. 무엇보다 팀이 개막전에서 승리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이후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 첫 경기에 나서는 각오가 남달랐다. 골까지 넣을 줄은 몰랐다. 득점에 성공하고 난 뒤 ' 이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 때부터 게으르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프로에 와서 많이 바뀌었다"라며 "아시안게임을 다녀오고 나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자책도 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 점을 감독님이 잘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현수는 해트트릭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선 "운이 따라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다. 경기에서 이겨서 괜찮다"고 웃음을 지었다.
최용수 감독은 황현수에 대해 "내가 중국으로 떠나기 전에 3년 동안 황현수와 훈련했지만 출전 기회를 주지 못했다"라며 "아시안게임을 보고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선발 요원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자원이 부족해 기회를 줬다. 본인이 훈련을 열심히 한 덕분"이라고 칭찬했다.
horn90@yna.co.kr, trau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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