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산 육류 살모넬라균 파문…슬로바키아도 판매금지
체코에서는 폴란드산 닭고기 1천200kg에서 살모넬라균 검출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슬로바키아 당국이 폴란드산 수입 육류에 대해 판매를 금지했다고 AFP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20일 체코에 수입된 폴란드산 쇠고기 700㎏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뒤 폴란드산 육류의 안전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자 나온 조치다.
가브리엘라 마테치나 슬로바키아 농업 장관은 전날 "식품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폴란드 당국의 정책 실패로 슬로바키아 소비자가 위험에 빠지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며 소매 유통업체에 폴란드산 육류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슬로바키아 농업부는 소매 유통업체 대부분이 정부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업부 대변인은 "일부 유통업체는 이미 매장에서 폴란드산 육류를 치웠다"고 말했다.
슬로바키아는 매달 8천㎏의 폴란드산 육류를 수입한다.
한편 체코 당국은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폴란드산 쇠고기가 체코 내에서 4곳, 슬로바키아에서 1곳으로 유통됐다고 밝혔다.
체코에서는 지난달 28일에도 폴란드산 닭고기 1천200㎏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폴란드는 지난달 1일 병든 소가 도축된 뒤 유럽연합(EU) 각국에 수출됐던 게 드러나면서 EU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EU에서는 육류 수출국에 검사 의무가 있다. 수출국은 가축 도축 전후 두 번 검사해야 한다. 검사를 마친 육류 제품은 EU 국가 내에서 자유롭게 유통된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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