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야 구의원들 잇단 몸싸움…경찰 수사로 비화(종합)
동작구의회 의원들, 한밤 주차장서 몸싸움…경찰 출동
송파구의회에선 의사 진행 두고 마찰…'특수폭행' 고소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 구의회 여야 의원이 서로 몸싸움을 벌여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동작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신민희(39) 의원을 재물 손괴 혐의로, 자유한국당 최민규(48) 의원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 의원과 최 의원은 전날 자정께 동작구청 주차장에서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신 의원이 화가 나 최 의원의 승용차를 발로 찼고, 최 의원은 신 의원을 밀쳐 넘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두 의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두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파구의회 의원들도 의회에서 의사 진행을 두고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송파구의회와 경찰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송파구의회 김장환 의원은 최근 한국당 소속 이배철 의원을 특수폭행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서 김 의원은 지난달 21일 송파구의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상임위원 1명의 소속을 바꾸는 안건을 두고 몸싸움을 벌이던 중 이 의원이 의사봉을 휘둘러 자신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합의되지 않은 안건을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구의회 의장이 직권으로 상정한 문제 등을 두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반발했고, 김 의원이 우리 당 소속 부의장에게 욕설하는 등 도를 넘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의사봉을 휘두른 것은 맞지만, 실제 때리지는 않고 시늉만 했을 뿐"이라며 "회의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확보해 조만간 경찰에 제출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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