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부터 70대 노부부까지…해남 이웃사랑 온도 132℃
해남군, 희망나눔캠페인 모금액 공동모금회 전달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군의 이웃돕기 성금 모금 활동이 당초 목표액을 넘어서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 1월 31일까지 2개월간 '사랑의 열매 20년, 나눔으로 행복한 세상'이란 슬로건으로 이웃돕기 성금 모금 활동을 펼쳤다.
2억8천400만원을 목표로 시작된 모금은 관내 67개 기관·단체는 물론 각계각층 군민들과 향우들이 동참하며 3억7천534만여원을 모았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뜻 이웃사랑을 나누는 개인 독지가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져 더욱 의미 있는 모금이 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화산에서 농사를 짓는 70대 노부부인 황인욱·이정자씨는 형편이 어려워 어릴 적 배우지 못했던 기억에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어린이들을 돕고 싶다며 1천만원을 기탁, 주변의 감동을 자아냈다.
매년 겨울이면 1천만원 상당의 라면을 실어 보낸 익명의 후원자는 올해도 잊지 않고 라면 500박스를 기증했다.
익명의 독지가가 보낸 온정은 벌써 6년째이다.
동초등학교 윤찬연 학생은 1년 동안 모은 용돈을 기부하기 위해 돼지 저금통 2개를 들고 군청을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
전통주발효식품연구회와 임업후계자협회에서는 연말 바자회를 통해 얻은 매출금 전액을 기부, 저소득 아동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하는 '산타원정대'의 비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해남군은 지역자원연계 민·관협력 사업을 확대하고자 '땅끝해남 희망더하기' 나눔 캠페인도 펼쳤다.
500여명의 군민이 소액을 매월 기부하는 등 따뜻한 지역만들기를 위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오고 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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