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담판 결렬] 금융시장 '털썩'…주식·원화·채권 트리플 약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에 실패하자 28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원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2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5일(2,196.09)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장중 소폭 약세를 보이던 지수는 장 막판에 북미정상회담 오찬과 서명식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567억원, 개인이 62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20.91포인트(2.78%) 내린 731.25로 장을 종료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간 이견으로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빨리 종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며 "외국인이 현·선물을 모두 매도했고 남북경협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원화 가치도 떨어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6원 오른 1,124.7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118.1원까지 내려갔으나 역시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채권 가격도 일제히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5bp(1bp=0.01%p) 오른 연 1.81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은 연 1.987%로 0.2bp 상승했고 1년물은 0.6bp, 5년물은 0.3bp 각각 올랐다. 20년물, 30년물, 50년물도 각각 0.5bp, 0.6bp, 0.6bp 상승 마감했다.
트리플(주가, 통화가치, 채권값) 약세 현상은 주로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때 발생한다.
다만 이날 채권 가격의 약세는 오전에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관측됐다.
조용구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금리가 올랐다"며 "오후에는 금리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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