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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조합장 선거 후보 497명 중 여성 단 1명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3·13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광주·전남 후보 가운데 여성은 단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광주와 전남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에서는 18개 조합에서 52명, 전남에서는 185개 조합에서 445명이 조합장 선거에 도전했다.
모두 497명 후보 가운데 고흥 풍양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박미화(51) 후보만 유일한 여성이다.
풍양농협 남부지점장 출신인 박 후보는 각각 풍양농협 상무를 지낸 김승주(62)·신여준(56) 후보, 고흥군 산림조합 감사 출신 조양우(67) 후보와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남성 집중 현상은 비단 광주·전남만의 일이 아니다.
전국적으로도 조합장 선거 후보 3천473명 가운데 여성은 27명(0.78%)에 그쳐 100명 중 1명에도 못 미친다.
지역별로도 경기 6명, 충남·경남·경북 3명씩, 울산·충북 2명씩이며 나머지 지역에서는 1명 이하다.
부산, 인천, 광주에는 여성 후보가 없다.
농협, 수협, 산림조합장 선거는 사실상 금녀(禁女)의 벽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농협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 진출과 성 평등 문화가 확산했지만,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여성이 조합을 끌어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풍토는 아직 무르익지 않은 것 같다"며 "여성 농업인 육성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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